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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듣고 싶고... 또 부르고 싶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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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봄날은 간다 / 낭독의 발견 / 강허달림
이름: padasalang 2010-10-08 04:34:10, 조회 : 733



봄날은 간다  /  낭독의 발견  /  강허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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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
작사 : 손로원
작곡 : 박시춘
노래 : 백설희

누님이 부르다가 울어버린 노래
「열아홉 순결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1.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2. 열 아홉 순결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다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SP음반에 수록된 원래의 2절)

2.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던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백설희가 대구 유니버설 레코드 시절에 「아메리카 차이나타운」과 더불어 내놓은 작품이다. 역시 작곡의 천재 박시춘이 작곡하였다. 6·25 전쟁 직후 대구에서 발표되었다. 필자가 소장한 SP음반은 원래 이 음반을 갖고 있던 소유자가 얼마나 많이 듣고 또 들었던지 음반의 홈이 거의 닳아 있다. 축음기에 걸어 놓으면 아주 심한 혼탁음 속에서 백설희의 노랫소리를 겨우 알아들을 수 있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음반의 그 잡음이 심상치 않게 들린다. 뿌지직거리는 잡음 속에서 나는 한국전쟁의 귀청을 찢는 포화 소리, 가족을 잃은 통곡 소리, 피란민의 아우성과 증기기관차의 바퀴소리까지 발견해내고는 슬픈 민족사에 대한 수심에 잠긴다.

가사의 2절은 SP음반에서 채록한 원래의 형태이다. 그런데 이 노래가 언제부터인가 세 번째 형태의 모습으로 改作(개작)되어 불려지고 있다. 노래의 맛은 원래의 형태가 훨씬 낫다.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서는 한국적 향취가 물씬 풍겨나지만, 개작된 노랫말에서는 「청노새 짤랑대던 역마차 길에」로 바뀌어 제 맛이 나질 않는다. 청노새와 역마차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역마차는 미국의 서부영화에서나 보던 것이 아닌가? 전혀 부적절한 대조인 것이다. 원래 노래를 다시 되찾아 부르는 운동이라도 펼쳤으면 좋겠다.

1950년대 후반의 어느 꽃 피는 봄날, 백설희의 노래를 유달리 좋아하던 필자의 누님은 이 노래를 부르다 기어이 두 팔에 얼굴을 묻고 어깨를 들썩였다. 필자도 공연히 서러운 마음이 가득해져서 누님의 옆에 쪼그리고 앉아 울어버렸다. 필자는 그때 누님이 왜 울음을 터뜨렸는지 아직도 그 까닭을 알지 못한다. 「열아홉 순결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는 노랫말 속에 흠뻑 빠져들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말할 수 없는 또 다른 사연이 혹시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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