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원 코리아 문학의 밤」- 재일코리안문학모임 / The Literature Night of One Korea / 1994.01.29. Osaka Japan `한일대역선 메밀꽃 필 무렵` 발행
이름: padasalang
2023-10-14 01:05:06, 조회 : 712
「원 코리아 문학의 밤」- 재일코리안문학모임 < ワンコリア文学の夕べ > 1994.01.29. Osaka Japan `한일대역선 메밀꽃 필 무렵` 발행
ONE KOREA 문학의 밤
취지
여러분께서 아껴 마지 않는 통일일보가 1959년 1월 1일 창간된지 어언 3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창간 35주년을 기념하여 오늘 열리는 「원 코리아 문학의 밤」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주셔서 통일일보를 대표하여 그 동안의 아낌 없는 지원에 다함 없는 감사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원 코리아 문학의 밤」이라는 재일동포사회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이 문학 모임이 우리 동포사회의 문화 창달에 그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도록 따뜻한 지도 편달이 있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새로이 강조할 바는 아니오나 문학 그 자체의 특성은 사용된 언어의 개성에 의해 규정된다고들 합니다. 우리 민족문학은 다름 아닌 우리 말 문학 바로 그것입니다. 결코 일본어 문학일 수도 없고 더군다나 영어 문학일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민족 문학에 접하고 민족 문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민족혼의 고향에 공명하고 민족정신을 공유하는 작업의 일환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원 코리아 문학의 밤」에서는 우리 말을 중심으로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영화도 일본어 자막 없이 토론도 우리 말 중심으로 하자는 것도 그런 취지에서입니다.
우리 민족문학 즉 우리 말 문학의 특성은 우리 말이 자음에 있어서나 모음에 있어서나 세계 어느 민족의 말 보다도 조화를 특성으로 하고 있듯이 그야말로 음양 대응의 조화와 중용의 「짝의 문학」이라 하겠습니다.
아주 먼 옛날 고전문학의 시초인 단군신화에서 항웅과 웅녀의 결혼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짝의 문학」의 발상은 아마도 옛 조상들이 그 후의 우리 문학의 운명을 점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전문학에서 시작되어 근대문학,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이 문학 작품에서 다룬 인간의 삶이란 슬픔이 슬픔만으로 끝나지 않고 슬픔과 기쁨이, 만남과 이별이, 생과 죽음이 선과 악이 나아가서는 한과 정이 그야말로 멋있게 조화된 내용으로 일관되어 있어 우리 선조들이야말로 중용과 조화의 「짝의문학」을 낳은 멋쟁이 문학가들이라 할 수 있으며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더 없는 자랑이겠습니다.
이제 일본에서 나고 자란 세대들이 민족 문학에 접하고 그것을 이해하고자 「원 코리아 문학의 밤」을 열었습니다. 우리 민족사회는 일제로 부터 해방된지 반세기가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분열과 대립이 종결되지 않은 채 계속되고 있고 재일동포사회의 일부에서는 민족적인 삶을 관철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음은 가슴 아픈 일이며 시급히 지양되어야 할 비극이라 하겠습니다.
우리가 오늘부터 시작하는 「원 코리아 문학의 밤」활동이야말로 재일 동포 사회의 화합을 통한 원 코리아 시대의 개막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리라 믿어마지 않습니다. 1세가 이렇다，2세가 3세가 저렇다라는 세대간의 단절도，민단이다, 총련이다라는 조직적 갈등도，이데오로기의 대립과 정치적 주장의 차이도 「원 코리아 문학의 밤」에서는 중용의 정신으로 조화되고 승화시켜 민족 혼의 고향을 서로가 다짐하고 민족정신의 공유를 실현하는데 이바지하여야 하겠습니다.
이 모임이 나아가서는 한 겨레 한 뜻으로 한 길로 가, 한 마음 한 동산의 한 조국을 바라는 재일동포의 원 코리아의 마당이 될것을 확신합니다. 더불어 통일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지난 35년 동안 여러분의 지원에 힘입어 자라 온 통일일보는 재일동포사회의 지성의 산실, 지성의 요람으로서 재일동포의 앞날을 선도해 나갈 역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일관해서 분투하여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할 것을 약속 드리고 인사에 갈음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994년 1월 29일
ONE KOREA 문학의 밤
운영
대표 간사 장석종
대표 간사 김길호
영화 관람과 소설 관련 토론
1994년 1월 ~ 1995년 1월 사이
13회 모임
매월 1회 제4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 9시 00분
참가비 매회 1,500円
참가 인원 연 650명
ONE KOREA 번역 위원회
< 대표 장석종, 간사 김길호, 위원 - 오만, 홍창헌, 김봉신, 김이행, 전고향 >
대역 작업
1994년 6월 15일 ~ 1995년 9월 15일
매주 토요일 오후 6:00 ~ 11:00
매주 일요일 오후 1:00 ~ 10:00
일제시대의 민족문학
단편 소설 10작품 시 20편
한일대역선
[ 메밀꽃 필 무렵 ]
< 430 page >
1995년 10월 15일 발간
장소
日本、大阪市東成区東小橋3-1-15
통일일보
오사카지사
< 읽고 싶은 소설, 보고 싶은 영화 >
소설 12편
감자 / 물레방아 / 벙어리 삼룡이
B사감과 러브레터 / 사랑 손님과 어머니 / 백치 아다다
봄봄 / 상록수 / 유정 / 분녀 / 메밀꽃 필 무렵 / 성황당
KBS TV 문학관 / MOVIE 12편
이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