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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록 ( 추억, 낚시, 서예, 사진, 영상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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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구라 종일 홀리나 / 오승철 시집 / 2009년8월21일
이름: padasalang 2009-10-13 11:54:39, 조회 : 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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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21년만에
두 번째 시집을 낸다니까
어느 시인이 제주말로

"저 쉐 잡아먹을 간세!"
......


자서에
뭘 더 보태랴.

2009년8월

오승철





사고 싶은 노을


제주에서 참았던 눈
일본에 다시 온다
삽자루 괭이자루로
고향 뜬 한 무리가
대판의 어느 냇둑길
황소처럼
끌고 간다

파라, 냇둑공사 다 끝난 땅일지라도
40여년 4.3땅은 다 끝난 인연일지라도
내 가슴 화석에 박힌 사투리를 쩡쩡 파라

일본말 서울말보다
제주말이 잘 통하는
쓰루하시 저 할망들 어느 고향 태생일까
좌판에 옥돔의 눈빛 반쯤 상한 고향 하늘

"송키 송키 사압서" 낯설고 언 하늘에
엔화 몇장 쥐어주고
황급히 간 내 누님아
한사코 제주로 못가는
저 노을을 사고  싶다.




비광에 대하여


제주와 일본 사이 밀항의 바다가 있다
십이월 화투장에 뜬금없는 개구리처럼
이쿠노 어느 뒷골목
바닥치는 비의가 있다
아예 섰다판엔 깜도 되질 못했다
한 세상 끝발 한 번
세워본 일 없어도
이대로 접지 못하는 저 빗속에 광이 있다
이 땅에도 할망, 하르방 고향 같은 우알녘집
재팬드림 반세기
불경기 또 버티는 지
철 지난 공장 붙들고 숨비 소리 돌린다



메-께라



메-!
메-께!
메-께라!
메-시께라!
메-시께라!
메-께라!
메-께!
메-!
수화기 저편에서도 입술 끝에 묻은 소리

필시 그 소리는 사십구재 지내는
망장포구 휘파람새 울음공양 같은 거
이 세상 선뜻 못 뜨는 숨비소리 같은 거.

누이야, 오사카에 떠돌던 내 누이야
반도의 해안선도 저승길 한 귀퉁이도
수평선 바싹 당기면 끌려오지 않겠느냐.

파도의 아가미에도 감탄사는 붙어있다
가는 길 환전하라 엔화 몇장 올려 놓고
망장포 바다는 잠시 조아린 게 아니겠느냐.


作者 註

메, 메-께, 메-께라, 메-시께라 :  글자 모양은 다르지만 한가지 뜻. 남이 하는 짓이나 말이 기막히고 황당할 때 반사적으로 나오는 감탄사격인 제주여인들의 전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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